PC와 PC 부품의 제조 부문 근로자가 일반인에 비해 전체 사망률과 암 관련 사망률이 높다고 로이터통신이 환경·의학 관련 저널 ‘환경건강(Enviornmental Health) 2006’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C, PC부품 제조 부문 근로자의 비례사망률(PMR)은 남성이 107, 여성은 115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100명 사망하는 경우 남성 PC 제조부문 근로자는 107명이 사망한다는 의미다.
특히 특정 장기와 관련된 암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뇌·중앙신경계통 관련 암 비례사망률(PCMR)이 166이었으며 신장암, 흑색종, 췌장암의 PCMR도 각각 162, 179, 126인 것으로 보고됐다.
여성의 PCMR은 신장암이 212였으며 림프·조혈조직 관련 암의 PCMR도 163으로 높았다.
이 밖에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ALS)과 관련된 사망률도 높았다고 보고됐다.
연구 책임자이자 보스턴대학 역학자인 리차드 W. 클랩 박사는 보고서에서 (PC와 PC 부품 제조) 근로자들이 △포토리지스트 등 감광성 화학물질 △니켈·크로뮴 등 금속 △자외선·X선·무선 주파수 등 전자장에 정기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클랩 박사는 “관리자가 누가 위험성 물질에 대한 노출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는지에 관심을 둔다면 이들 암을 좀 더 이른, 치료 가능한 시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랩 박사는 1969∼2001년에 최소 5년 이상 IBM 공장에서 근무한 3만1941명의 성별·생년월일·사망률·사망원인 등이 기록된 ‘IBM 사망률 파일’ 등과 피츠버그 대학의 일반인 사망률 관련 데이터를 비교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