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에 사는 K모씨(27)는 지상파DMB를 시청하던 중 MBC 채널만 수신이 안 되는 것을 경험했다. 잠시 다른 채널을 시청하고 다시 MBC를 보니 방송이 정상 수신됐다. Y씨(33) 역시 지난 18일 오후에 지상파DMB 중 일부 채널만 수신이 안 되는 현상을 겪었다. 그러나 한참 후 집에서 단말기를 켜보니 정상적으로 수신이 됐다. 이런 일들은 지난주부터 인터넷의 DMB 관련 커뮤니티에 비슷한 일을 겪은 사용자들의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일부 지상파DMB 단말기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부터. 이날부터 송출을 시작한 지상파DMB 양방향 데이터방송(BIFS) 신호 때문이다. BIFS 수신 기능이 갖춰지지 않은 단말기는 단순히 BIFS만 수신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채널 자체가 수신되지 않는다.
현재는 오후 3∼4시 사이에 1시간씩만 KBS하트·MBC·SBS 3개 채널을 통해 방송하지만, 사업자들은 앞으로 BIFS 송출시간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어서 정상적인 지상파DMB 시청을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작동이 발생하는 단말기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홈페이지에 업그레이드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소프트웨어가 없는 경우에는 제조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