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13)인피니트테크놀로지

[미래를 뛰는 强小 기업](13)인피니트테크놀로지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 설리번이 최근 올해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의 최고 선도기업으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를 꼽았다.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어서며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 http://www.infinitt.com)는 PACS 이외에도 △3D 가시화 소프트웨어 △방사선과 정보시스템(RIS) △의료장비정보시스템(CDIS)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업체다.

 인피니트는 국내에서 서울대학병원·경희의료원·고려대병원 등 PACS 도입 병원의 75%인 450여개의 준거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해외 준거사이트는 이보다 더 많다. 미국 뉴욕대학병원, 일본 키쿠나 기념병원, 중국 온주의학원 부속병원, 대만 치베이 병원 등 16개국 주요 병원 460개에 PACS를 공급했다. 특히 패키지만을 공급하는 것이어서 별도 인력이 들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피니트는 2002년에 이미 패키지 소프트웨어 수출 100만 달러 달성에 이어 2004년에는 300만달러 수출의 탑도 수상받았다. 올해는 수출 목표가 700만 달러로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가장 수출실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트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국내 시장의 경우 풀(Full) PACS 공급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새롭게 PACS 서비스 시장 및 1차 의료기관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피니트도 이 시장 공략을 위해 PACS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D PACS에 이어 심장학 분야의 PACS 등 전문화된 진단영역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또한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형태의 PACS 도 개발하고 있다.

 인피니트의 성장 가능성은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미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의료영상정보 디지털화가 한국보다 뒤처져 있다는 현실이 인피니트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피니트는 특히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 의료정보시스템 사용자 리서치 전문기관(KLAS)은 인피니트를 올해 상반기 PACS 브랜드 상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일본 도시바 등 대기업들은 인피니트 제품을 OEM으로 공급받고 있다. 대만에서도 인피니트 제품을 최고 브랜드로 인정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및 동유럽에서 최근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인피니트 측은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신제품을 우선 출시하는 등 글로벌 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인이 없는 나라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선주 사장

 “2012년까지 의료 영상솔루션에서 헬스캐어 IT 전분야로 시장을 넓히며 연간 6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톱 10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선주 사장(53)은 “앞으로의 회사 경영 전략은 철저하게 해외 시장에 맞춰 있다”면서 회사의 중장기 청사진인 ‘비전 2012’에 대해 설명했다. PACS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으로 아이템을 늘리는 한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가장 인정받는 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 예상액은 360억원으로 아직 목표치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멀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240억원 매출에 이어 성장 폭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얼마든 실현 가능한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전대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혁신프로그램인 6시그마도 의료정보업계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조직체계의 선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PACS 기업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PACS 기업을 성장할 것이다.” 이 사장은 현재 새로운 개념의 PACS인 ‘IRS(INFINITT Radiology Suite)’가 미국 3개 병원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인피니트의 위상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