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재료 관련 주들이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차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주가가 지난 7월초 3만원대에서 30% 가량 상승, 20일 종가 4만550원을 기록했다.
전자소재사업을 신동력사업군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주가가 지난 8월 3만6000∼7000원대에서 20일 기준 3만9450원까지 올랐으며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하고 있는 SKC도 이달 들어 주가가 급상승하며 2만28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기업들이 전자재료 분야에서 가시화된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근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노키아·모토로라와 같은 해외 휴대폰업체에 내년부터 2차전지 납품이 이뤄진다면 실적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전자정보사업군이 회사의 주가에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어 “SKC의 경우 디스플레이소재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불과하지만 앞으로 회사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LCD용 필름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홍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제일모직의 에이스디지텍 인수 추진에 대해 “제일모직의 마케팅능력과 결합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PDP 재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도 내년도 수혜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SSCP와 휘닉스피디이에 대해 “삼성SDI 등이 4분기에 재고 조정을 할 예정이라 실적개선속도가 단기적으로 더딜 수 있겠지만 내년도 물량 공급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SSCP와 휘닉스피디이가 저평가된 종목이며 주가가 내년 2분기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올 4분기가 적절한 매수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