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soon]거룩한 계보

‘아는여자’ ‘웰컴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등 내놓는 작품마다 독특한 시선을 선보였던 장진감독이 또 한번 튀는 영화를 만들었다. ‘거룩한 계보’는 얼핏 보면 흔한 조폭소재의 영화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조폭영화를 넘어서 진한 남성미가 물씬 묻어난다. 여기에 감독 특유의 재치넘치는 대사는 극의 무게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친구에서 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해보자.

치성(정재영 분)은 전라도 조직세계를 주름잡는 전설의 칼잡이다. 그의 곁에는 유년시절부터 주먹세계에 입문하기까지 모든 걸 함께해 온 죽마고우 주중(정준호 분)이 있다. 마약 제조업자 최박사의 신기술을 노리는 조직의 명령으로 그에게 칼을 들게 된 치성은 모든 책임을 홀로 지고 감옥에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몇 해전 치성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경쟁 조직의 보스 성봉식이 치성 부모에게 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고, 조직은 세력확장을 위한 검은 거래 속에서 그 사건에 대해 침묵하며 치성에게서 등을 돌린다.

10년간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치성은 치를 떠는 배신감에 분노한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오직 하나, 치성은 조직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순탄을 포함한 감옥 동기들과 함께 탈옥을 모색한다. 각양각색의 탈출방법을 시도하던 중, 일명 거룩한 계보 일행은 뜻밖의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마침내 탈옥에 성공한다. 탈옥 후, 치성은 최후의 목표인 조직의 보스 김영희를 만나러 가던 중, 조직원의 신분인 주중과 마주치게 된다.

감독: 장진 출연 : 정재영, 정준호 장르 :드라마, 액션 국내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일 : 10월 19일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