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크 종목의 프로게이머 A씨는 지난 9일 임요환의 군 입대소식에 e스포츠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을 때 황제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군복을 갈아입은 선배 프로게이머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씁쓸해하는 표정.
A씨는 “임요환과 같은 날 공군에 입대한 선배 프로게이머는 자신의 종목에서는 임요환과 같은 포스를 자랑하던 선배였다”며 “국제 대회에 나가면 많은 팬들에게 둘러쌓여 사인 공세에 시달리는 등 영웅 대접을 받았다고 강조.
이 소식을 전해들은 e스포츠의 한 관계자도 “젊은 날 군에 입대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울텐데 화려하게 떠나는 황제의 그림자에 가려 쓸쓸한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 ○…최근 댄스게임을 선보인 C사가 오픈 시기를 두고 큰 고민에 빠져 있어 눈길. 이미 두차례의 클베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음에도 경쟁작의 고공질주가 심상치 않아 오픈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일정 부분 겹치는 유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경쟁작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오픈을 서둘러 위기를 감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상황을 설명.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내부적으론 더딘 업데이트로 인해 조기에 콘텐츠가 소멸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픈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게 주위의 대체적인 평가. 업계 한 관계자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오픈을 하지 못하면 결국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
○…액토즈소프트가 최근 공시를 통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지분 40%를 공개 매도하겠다고 밝히자 관련업계에선 별 희한한 공시가 다 있다는 반응. 통상적으로 지분 양수도와 관련된 공시의 경우 매매가 결정된 후에 공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매각 방침을 밝히는 내용을 그것도 긴박한 내용을 알리는 ‘수시공시’로 처리한 때문.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사가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생각이라면, 매수처를 찾아 계약을 한 뒤에 공시해도 될뿐더러 위메이드 정도의 메이저 개발사라면 어렵지않게 주식을 매각할 수 있을텐데, 그 저의를 모르겠다”고 강조. 그는 이어 “이는 마치 한시라도 빨리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공론화할 말못할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반문하며 “아무리 공시제도가 강화됐다고는 하지만, 좀처럼 보기드믄 공시”리고 한마디.○ …퍼블리셔인 S사가 내부에서 P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팀에게 회사를 떠나라고 경고해 화제. 더욱이 S사는 초기 P게임을 퍼블리셔 하기 위해 개발팀을 인수하며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던 터라 이번 경고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
S사는 태도가 돌변한 이유에 대해 P게임이 당초 계획대로 나오지 않는데다 기술력도 예상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라고 해명.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보다 내부 갈등으로 인해 개발팀 전원을 해고하는 것 같다고 관측. 한 개발자는 “앞으로 개발 일정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앞이 캄캄한 상태”라며 “다른 곳에서 투자를 받고 싶어도 S사가 최대 주주여서 그것마저 힘들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
업계 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개발팀 전원을 해고하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라며 “다른 이유가 아니라 내부 갈등 때문이라면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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