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몬자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 축제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6 그랜드 파이널의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21일(현지시각) 벌어진 워해머 종목에서 한국의 류경현 선수가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에서 전승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류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2만5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2년 이상 우승한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WCG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국내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는 최연성 선수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용병 프로게이머인 크리스토프 날리예프카 선수와 루오시안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며 무난히 결승에 안착했다.
박성준 선수 역시 4강에서 전상욱 선수와 치열한 접전끝에 2 대 1로 승리, 결승무대를 밟아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두고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이로써 스타크래프트에서 금·은메달을 확보함에 따라 마지막 날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금 2개, 은 1개로 종합 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다.
워해머 외에 니드포스피드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알란 에닐리프 선수가 같은 러시아 출신인 니콜라이 프론토프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데드오어얼라이브 종목에서는 캐나다의 라이언 워드 선수가 멕시코의 이스라엘 나비다드 선수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워해머와 스타크래프트에서만 금메달을 확보하고 타종목에서는 32∼8강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모습을 보여 종목의 고른 발전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폐막일인 22일에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3·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5개 종목의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중 스타크래프트·카운터 스트라이크·피파06 결승전은 온게임넷에서 위성 생중계로 방송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