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차세대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의 연말 대목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니가 PS3에 장착되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 다이오드`의 양산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해 200만대인 올해 출하량 목표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잭 트레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 아메리카 공동 회장은 블룸버그에 “솔직하게 말해 목표가 지나쳤다”며 “분명히 생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달에도 레이저 다이오드의 양산 과정의 오염 문제로 미국·일본 지역의 목표 출하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인 200만대로 하향 조정하고 유럽 출시 일정도 내년 3월로 늦췄다. 그러면서 내년 3월까지 600만대 출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본지 9월 8일자 3면 참조
소니는 11월 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놓치면 내년 초 판매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닌텐도에 시장을 선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에서 다시 1위에 등극하겠다는 소니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MS는 작년 11월 출시한 차세대 게임콘솔 X박스360의 판매가 이미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말까지 1000만대의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닌텐도는 11월19일 미국을 시작으로 출시하는 차세대게임기 위(Wii)를 올해 4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PS3를 내달 11일과 17일에 각각 일본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