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리눅스 공급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팩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발언이 오라클의 리눅스 공급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슨은 최근 미국의 시사경제잡지 포브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는 리눅스를 다른 업체들에게 재배포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에도 “우리는 운용체계(OS)를 놓치고 있다. 우리가 리눅스를 배포하고 지원하는 데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의 잇따른 발언에 세계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인 골드만 삭스의 릭 셔런드 등 애널리스트들이 ‘오라클이 레드햇의 리눅스 버전을 배포할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오라클은 이미 레드햇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이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엘리슨의 발언은 리눅스 시장에서 레드햇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노벨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데도 한몫했다.
시장분석업체 레프리즈 & 컴퍼니의 캐서린 에그버트 애널리스트는 연구보고서에 오라클이 레드햇뿐 아니라 우분투의 리눅스도 검토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카미 레비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리눅스를 배포할 경우 해당 리눅스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당신의 OS 뒤에 유명 브랜드 이름을 갖는 것은 이익이 될 수 있다. 리눅스는 종종 중요한 업무용 SW를 가동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오라클같은 큰 브랜드도 드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레드했의 마크 플레리 수석부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오라클이 레드햇의 리눅스를 재배포할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래리 엘리슨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의 얻는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