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오늘 엠파스, 코난테크놀로지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 후 운영과 검색 사업 제휴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왜 인수했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대표는 엠파스와 코난테크놀로지의 인수 이유에 대해 자사의 소셜 네트워크 기반 사이트인 싸이월드를 통해 해외 사업에 진출하고 웹 2.0을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인 서치 플러스를 시작했으나 속도가 미흡하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검색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빠른 시안 내에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방법으로 엠파스와 코난이 적합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소셜 네트워크와 1인 미디어, UCC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언어 장벽이 없는 동영상도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지만 이런 콘텐츠의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빠른 정보 소통을 위한 검색이라고 강조했다. 검색 강화가 이들 업체의 가장 큰 인수 이유인 것.
향후 목표에 대해 유 대표는 일단 네이버가 독식하고 있는 현 상태를 경쟁 구도로 빠른 시일 안에 끌어올리고 1등으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계산이다.
◇ 조만간 검색 패러다임 바뀐다 네이버의 아성을 깰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각 사이트의 특색부터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고 다음은 카페와 메일에서 강해요. SK컴즈는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와 네이트온의 인스턴트 메신저에서 1등"이지만 다만 이런 특색 있는 모델 가운데 수익으로 전환되는 부문은 아직 검색 밖에 없다는 게 1등의 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엠파스와 코난의 인수를 통한 검색 강화, 차세대 검색 모델의 개발을 통해 네이버를 잡겠다는 게 유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검색이 2세대 정도라며 조만간 3세대로 들어서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순위를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가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크게 3가지. 먼저 텍스트 위주의 검색이 아닌 동영상을 위시한 멀티미디어 검색. 다음으로 현재의 공급자 위주 정보 검색이 아닌 사용자 참여가 늘어나 검색에 영향을 주는, 소셜 서치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개인화, 맞춤형 검색 등의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 엠파스와 코난 인수를 통해 이들 차세대 검색의 패러다임에 맞는 요소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소셜 네트워크와 검색의 결합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문화적 언어 장벽은 시간이 지나면 약화될 것이라면서 이를 대비해 검색 등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검색 기술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것.
◇ 6개월이면 新검색 서비스 내놓을 것 유 대표는 굳이 인수라는 말을 피하고 제휴를 강조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방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인수의 핵심이 인원과 기술이며 `지분으로는 인수, 사업으로는 제휴`라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운영방침에 대해서도 경영진은 기존대로 유지할 계획이지만 검색 분야에서 부분적인 통폐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사업 구조 가운데 네이트닷컴은 이미 싸이월드가 유저 기반 소셜 네트워크로 발전되는 등 포털 영역으로 진화 중인 만큼 차별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싸이월드는 실명 기반 소셜 네트워크, 네이트닷컴은 비실명 기반 오픈 커뮤니티로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TF팀을 구성해 앞으로 3∼6개월 가량이면 엠파스의 검색 운영 노하우, 코난의 검색 원천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서비스 외에도 엠파스와 네이트 등 각 사이트에도 결합형 서비스를 준비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석원 기자, lswca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