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에 올라가 특정인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뒤 제자리로 돌아오라.’
산업자원부는 로봇의 성능을 겨루는 ‘2006 국제로봇콘테스트’ 종료와 함께 1억원의 상금이 걸린 내년 미션을 발표했다.
내년까지 로봇을 개발해 이 미션을 수행하면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1억원이 주어지지만 모두 실패하면 상금은 다음 해로 이월, 누적돼 다음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산자부는 인간에 도움을 주는 로봇 개발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랜드챌린지’로 최우수 로봇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이중 일부 기능인 인식, 주행 등을 만족시킨 서울대 MF2006팀과 생산기술연구원 DART팀이 각각 생기원장상과 포항지능로봇연구소장상을 받았다.
지난 22일 폐막된 국제로봇콘테스트에서는 이 밖에도 7개 분야 21개 종목에 942개 팀 240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으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비롯 81개팀에 대한 포상과 7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휴머노이드로봇 분야 대통령상은 한국기술교육대 가제트팀이, 산자부장관상은 로봇공장팀이 각각 수여했으며 △청소로봇분야와 인명구조로봇 부문에서 서울시립대 제틴팀 △모듈형 지능로봇 분야에서 충북대 ANT팀 △U-SoC로봇 분야에서 서경대 리서렉션팀과 광운대 겔겔겔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제로봇컨테스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온 국내 지능형로봇 경진대회를 통합 개최해 경쟁력있는 대회로 키워냈다”며 “내년에는 총 상금이 1억7000만원가량으로 배 이상 늘어 열기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