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건설·교육분야로 확산

하늘아이의 \`보인\`
하늘아이의 \`보인\`

지능형 로봇을 국가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중인 가운데 건설로봇, 교육로봇 등으로 정부의 로봇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된 건설로봇 등의 분야에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참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 산하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은 첨단융합건설기술개발(이하 융합기술사업)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로봇 개발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융합기술사업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 275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사업으로 지난 해 교량유지 관리를 위한 첨단로봇시스템에 이어 올해 새로운 로봇 개발 과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건설로봇은 고소작업이나 중량물 취급 등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건설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로봇으로 센서로 인식하고 제어해 구동한다는 점에서 일반 건설장비와는 다르다. 일본은 바닥면 미장로봇 등을 개발해 이미 2005년 연간 17억 달러 규모의 건설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건설로봇은 콘크리트 매설로봇, 미니 굴삭로봇 등의 실용화를 시험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로봇 시장을 2015년 7500억원, 2020년 1조1250억원 가량으로 예측하고 향후 국내 건설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평가원은 △크레인, 용접, 미장로봇 등 구조체 자동화 로봇과 △터널공사, 콘크리트 매설, 도로공사 등 토목 공사 자동화 로봇 △실시간 공정관리와 설계 시공관리를 위한 가상시뮬레이션 등으로 분야를 나눠 로봇 개발과제를 도출한 뒤 이르면 내주쯤 사업 공고를 낼 계획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건설기술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신규시장수요를 창출하는 미래 건설기술을 집중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12월 선정 평가를 거쳐 5년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건설로봇 분야에 각 대학은 물론 효성중공업,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교육로봇에 대한 관심도 지난 해 대전시 지역사업에 이어 정통부와 산자부가 교육용 로봇 시범사업을 추진 또는 기획하고 있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는 지난 주 로보월드 전시회에 로봇활용교육, 교실청소 기능 등을 갖춘 로봇 `티로`를 소개했다. 하늘아이(대표 장중언)도 화자독립기반 음성인식 시스템과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갖춘 휴머노이드 `보인`을 첫 공개하고 교육로봇 사업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