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회계 솔루션 시장 `빅뱅`

 세무회계 솔루션 시장이 빅뱅을 맞고 있다.

 정부가 내년부터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도 사업용 계좌를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세법을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06 세제개편안의 국회통과를 앞두고 세무회계 솔루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개인사업자 중 54만 복식부기 대상자가 세무회계 솔루션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 세무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련업체들은 이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발빠르게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개인사업자와 세무사 시장을 중심으로 250억원 규모의 세무회계 솔루션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세무사 시장의 90% 가량을 장악중인 더존디지털웨어(대표 유수형)은 다음주에 소규모 사업자를 겨냥한 세무회계 솔루션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세법 통과에 대비해 소규모 사업자 시장 독식을 위한 ‘R1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가동, 이번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

 유수형 더존디지털웨어 사장은 “세법 개정에 따라 소규모 사업자들도 전자신고를 위한 소프트웨어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들 대부분이 세무사를 통해 소득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사와 소규모 사업자 간 손쉽게 연동하는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세무회계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세무사 시장에서 더존디지탈에 밀려 고전했던 업체들도 호기를 맞았다. 키컴, 아이퀘스트 등 관련업체들도 소규모 사업자에 맞게 제품 업그레이드 등을 발빠르게 추진하며 더존디지털웨어에 맞설 준비를 진행중이다.

 이운규 키컴 사장은 “이번 법안은 세무회계 솔루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무회계 솔루션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더존디지털웨어와 시장 판도에 변화를 주려는 경쟁업체 간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세원 투명성 제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무회계 솔루션 시장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