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양산(u양산)’의 핵심은 u주거와 u산업이다. 창원과 김해를 잇는 산업도시로, 또 부산에서 울산으로 연결되는 생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양산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첨단복합도시로서 주거와 산업이 동시에 발전하는 u시티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물금 등 신도시 건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이와 연계한 u양산 건설에 나섬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도시정보화를 추진한다는 원칙도 깔고 있다.
양산시(시장 오근섭) u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열린 전략계획 착수보고를 기점으로 시작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양산GIS 시스템 구축 사업이 현재까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와 연계한 새로운 차원의 u시티 추진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양산의 GIS시스템 구축은 그동안 기술 변화에 따라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 등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기에 양산 u시티 사업 출발은 GIS구축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다.
3차원 공간정보 구축과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은 양산이 지닌 지리적, 환경적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양산은 부산에서 이전한 기업과 공장이 많고, 문화재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또 하천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저지대로 늘 홍수 피해에 노출돼 왔다. 이런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지역 정보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업이고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양산시는 양산의 각종 지리와 건물 정보, 관광정보를 3차원 입체정보로 만들어 시 행정업무는 물론 기업에 고급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u양산 건설을 위한 기반 정보로 활용해 각종 유비쿼터스 사업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난관리시스템은 내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양산 전역에 대해 상하수도 등 시설물 관리시스템, 항공사진뷰 시스템, 하천관리시스템 등을 묶어 종합적인 재난 관리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까지 강우량 측정소와 수위계측소 설치 등이 완료돼 양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재난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재해지도 등은 완성단계에 있다.
양산시는 내년 3월부터 u시티 전략계획 수립 이후 첫 공식 시범사업으로 15억원을 투입해 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을 연계한 u헬스 서비스에 들어간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지역 보건복지 분야를 고도화 함으로써 차별화된 복지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양산시는 올초 모바일을 이용한 u행정을 구현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모바일 GIS시스템을 탑재한 PDA를 관계 공무원에 지급해 각종 사고 및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 시설물 위치와 지하 매설물의 현황 및 재원 정보를 조회해 즉각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가 가능하다.
오근섭 양산시장은 “현재 양산 u시티 전략계획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시민들의 요구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관광, 레저, 디지털 웰빙이 구현되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양산시 복지 시스템 구현과 살아 숨쉬는 교육환경 및 기업환경 등을 조성해 지역사회 및 경제발전의 순환구조가 정착되는 꿈의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복지시설과 의료기관을 연계한 ‘u헬스 서비스’는 유비쿼터스 양산을 향한 첫 사업으로 첨단기술을 접목해 시민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u헬스는 홈네트워크 상의 장치나 휴대용 장치 등을 통해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병원 및 의사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예방, 진단, 치료, 사후관리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양산시는 첫 시범사업으로 독거노인을 상대로 ‘u헬스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 7월 방안 마련에 들어가 연말께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해 2008년 상반기까지 15억원을 들여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기존 의료정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한 의료기관 지원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u양산을 향한 첫 공식사업이 될 u헬스 서비스 사업은 2008년 양신 신도시 지역에 들어설 부산대학 양산병원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부산대학병원은 설립 당시부터 유비쿼터스 병원을 표방하며 첨단 의료시설과 이를 연계한 원격진료 등 다양한 첨단 의료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할 경우 지역민에게 헬스케어, 원격진료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양산시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령화 사회의 준비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모토로 보건의료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u헬스 서비스를 통해 양산의 복지시스템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물론 의료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u헬스 기반의 신규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오근섭 양산시장
“양산은 창원과 김해를 잇는 경남 지역 산업의 중심 축이자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생활의 중심 축으로 주거와 산업이 동시에 발달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시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 신도시 건설과 연계한 유비쿼터스 양산을 추진하면 다른 지자체보다 적은 예산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민생활의 안전과 편리를 도모하는 미래 도시기능인 u주거와 u산업은 바로 유비쿼터스 양산의 핵심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오근섭 양산시장은 규모는 작아도 가장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양산시만의 u시티 계획을 강조했다. 이와관련 올해 말까지 첨단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u시티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첫 사업으로 15억원을 투입, 양산 부산대학병원과 연계해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u헬스 사업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u양산의 밑바탕이 될 양산의 현 정보화 수준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양산은 어느 도시보다 정보화 수준이 높다. 지난해 정보화 사업분야에서 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500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수준높은 정보화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동안 양산시가 거둔 2005년 행정자치부 주관 홈페이지 종합평가에서 발전분야 1위와 2005년 전국자치단체 정보화 평가부분 7위 성적을 단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이어 그는 성공적인 u양산을 만들기 위해 무엇보다 자지단체장의 솔선수범과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와관련 “사회 모든 분야는 정보화와 연관돼 발전하고 있으며 정보화 분야의 발전은 그 도시의 수준을 결정하고 상승시켜 나간다. 앞으로 정보화 분야의 발전을 위해 국비 확보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 말한 후 “u양산이라는 꿈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이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 각 지자체가 주어진 여건에 맞는 유비쿼터스 도시 계획을 수립하면 정부는 이에 대한 예산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초기 투자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에 따른 부가 수익창출도 막대할 것이기에 u양산 건설에 관련 기업과 기관의 많은 투자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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