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의료산업 수출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KOTRA에 ‘의료산업 해외마케팅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공공의료기관을 중소기업 제품 및 기술개발 제품 우선 구매기관으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
정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 4차 의료산업선진화 위원회’를 열고 의료산업 수출기반 확대, 국내 의료기기 구매 활성화, 혁신 신약 연구개발 촉진 등 9개 과제에 대한 세부추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자원부 산하 수출진흥기관인 KOTRA에 의료산업 수출업무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의료산업 해외마케팅 지원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인허가 등 서비스 분야별 전문기관을 지정해 수출입 관련 종합정보 제공, 교육프로그램 강화 및 현지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이오코리아·의료기기전시회(KIMES) 등 국내에서 열리는 의료산업 관련 전시회를 국제수준으로 육성하는 한편 국제전시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의 지원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산의료기의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동남아·중남미 등 수출 유망 국가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 지원시 보건의료분야를 최우선 지원분야로 지정키로 했다.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을 중소기업제품 및 기술개발제품 우선 구매기관으로 추가 지정하고 의료기기 구매예산 국고 지원시 전문가의 사전심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공의료기관의 의료기기 구매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08년부터 제품의 바코드 및 요양기관의 처방·조제관리 프로그램에 불량의약품이나 부작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용키로 했다.
정부는 또 신약개발 R&D 역량강화를 위해 산학연 기능을 합리적으로 역할분담하고 사업단을 개별적인 기술중심에서 질환 중심 전문연구사업단 체계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약개발 R&D 통합 기획·평가기능 강화를 위해 ‘국가 신약개발 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한미)FTA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국내 의약품 산업의 취약한 경쟁력과 불합리한 의료급여 체계로 인한 예산낭비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국내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보건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