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건국대 총장(전 과학기술 부총리)은 23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각) 콜롬비아 대통령궁을 방문,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콜롬비아 측에서 외교부 장관, 정통부 장관, 정통부 차관 등이, 한국 측에서는 송기도 콜롬비아 대사, 조용범 건국대 정보통신처장, 정석균 정통부 미래전략팀장이 배석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국의 IT분야 발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오 총장에게 콜롬비아 IT 발전을 위한 자문을 직접 요청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오랜 내전으로 많은 장애인이 생겨나고 있다”며, “장애인들이 IT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국과 공동연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콜롬비아가 해외기업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라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오 총장은 이에대해 “두 나라의 우호증진과 콜롬비아 IT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5월 IT시찰단을 한국에 파견한 바 있으며, 한국의 IT발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체신부(현 정보통신부) 장관,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IT혁명을 이끌었던 오 총장을 초청했다.
오 총장은 또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국제 IT포럼인 ANDICOM이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각)에 개최하는 ‘ANDICOM 2006’ 개회식에서 한국에서의 IT혁명을 주제로 다룬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CEO, 학계 정부 및 기관대표 등 4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에 앞서 오 총장은 24일 오전 콜롬비아 국립대학 총장 등을 만나 학생상호교환, 2+2 복수학위 프로그램, 교수교환, 공동연구 등 건국대와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