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대형 통계청 통계정보국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061026114753b.jpg)
“축적한 정보화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발돋움시키고 싶습니다.”
최근 개방형 직위 공모제를 거쳐 통계청 통계정보국장으로 발탁된 이대형 국장(52)은 감회가 새롭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는 늘 전산직 선두주자라는 표현이 뒤따른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다. 공모 당시에는 전산개발 과장을 맡은 기술 서기관 직급이었다. 부이사관을 단숨에 뛰어넘어 이사관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고위공무원단 후보군에 속해 있기는 했지만 이젠 당당히 고위공무원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 국장은 통계청 정보화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지난 79년 국방부 군무 주사보로 공직에 첫 발을 들여놓았던 그는 86년부터 20년간 한결같이 통계청 정보화 현장을 지켰다. 전산담담당관, 통계정보과장, 전산개발과장 등 정보화 관련 부서를 섭렵했다.
이에 앞서 지난 91년에는 정부 부처 공무원 가운데 정보처리기술사 자격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전산 전문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보이지 않는 벽도 주위의 견제도 많았습니다.”
그가 국장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기관 내부에서조차 기술 서기관이 내부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설령 과장 직위에 오른다 해도 전산개발과장과 통계정보과장 등 움직일 수 있는 부서는 두 부서로 한정됐다. 일반 부서로 갈 수 없으니 업무 영역의 폭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부 승진의 장애도 최근 수년간에 걸쳐 정보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최근 통계청은 다른 어느 기관보다도 기술직을 배려한다. 통계정보국장 자리를 개방형 직위제로 전환한 것도 이러한 맥락의 일환이다.
“앞으로 기관내 다양한 통계 관련 행정정보를 선진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전산 전문가답게 향후 이끌고 갈 기관 정보화 방향도 명확하다. 그동안 통계 생산쪽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 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정보화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후배들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겠습니다. 직원들의 정보화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질·교육 훈련도 병행해 추진하겠습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