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가 B2B e마켓인 이상네트웍스 지분을 3.71%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상네트웍스의 글로벌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국내 B2B시장의 성장 잠재성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이거펀드는 24일 이상네트웍스의 주식 20만주를 이상네트웍스의 대주주 등으로부터 총 51억원 규모(주당 2만5700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상네트웍스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만3900원으로 상승했다.
타이거펀드는 퀀텀펀드 등과 함께 세계 대표적인 헤지펀드로 이번 이상네트웍스 주식 매입은 이상네트웍스의 B2B 비즈니스 모델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관심이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타이거펀드는 지분 투자에 앞서 신용보증기금의 B2B 전자보증 현황도 면밀히 파악하는 등 국내 B2B시장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동안 잠재성만 부각돼온 국내 B2B시장에 새로운 시각이 형성될 가능성은 물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B2B e마켓의 움직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유명 헤지펀드가 투자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B2B 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펀드는 97∼2000년 SK텔레콤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에 간섭하면서부터 국내에 알려졌으며 아시아권 인터넷 기업 주식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