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이동윤 시나이미디어 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061027114732b.jpg)
이동윤 시나이미디어 사장(54)에게서는 ‘토종’ 냄새가 물씬 풍긴다.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인 한국IBM에서만 28년, 영업 총괄 부사장까지 재직했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다.
오히려 한국IBM 재직 당시 그의 ‘빅’ 고객이었던 현대 등 국내 기업 출신들을 더 닮았다.
“고객과의 밀착영업, 현장영업을 우선으로 칩니다. 고객의 입장과 스케줄에 따라 완전히 행동하고 생각하는 게 영업의 기본이라고 믿고 있죠.”
80년 초 현대자동차의 ‘포니II’ 양산 시절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전산시스템을 공급했던 한국IBM 직원이라기보다는 현대자동차 직원같다.
그런 그가 진짜 토종 SI업체인 시나이미디어 사장을 맡은 것은 지난해 11월. 다음달 16일이면 꼭 1년이 된다. 목표도 공격적이다.
“성장하지 않는 것은 재미 없잖아요? 원래 시나이미디어를 2010년까지 1000억원 기업으로 만들자는 게 목표였는데 최근에 목표 시점을 2009년으로 1년 당겼습니다.”
올해 시나이미디어의 매출은 약 250억원. 매년 50% 이상씩 성장해야 가능한 목표다.
“지난 1년 동안 시나이미디어를 색깔이 뚜렷한 SI업체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유틸리티 컴퓨팅을 위한 무정지·무정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게 우리의 새로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시나이미디어는 기존에 취급하던 무정지 서버인 스트라투스 제품과 블레이드 서버인 이제네라 서버 외에도 블루코드의 웹가속기 및 웹보안 제품, 가디엄의 DB 보안, APC의 UPS 제품군 등 무정전·무정지 관련 솔루션을 대폭 확대했고 토비즈플러스 등 네트워크 관리업체도 인수했다.
“유비쿼터스에 필수적인 지리정보시스템, 방재시스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이같은 시나이미디어의 비전에 모기업인 대성그룹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직원 수도 내년까지 지금의 2배 이상인 1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첫째, 그동안 시나이미디어는 고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영업을 했습니다. 찾아가는 영업을 해야지요. 둘째, 결국 21세기는 인재 싸움 아닙니까. 인재를 얻는 것은 찾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스스로 오도록 해야 합니다. 인재들이 모이는 회사로 가꿔보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