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경영성과관리(BPM) 솔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이혁구 한국하이페리온솔루션 사장(48)은 지난 25일 BPM 통합 플랫폼인 ‘하이페리온 시스템 9’을 발표하는 행사장에서 “앞으로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의 장벽은 점점 허물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하이페리온시스템 9’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플래폼에다 재무 및 경영성과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하게 통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별도로 운용되던 BI와 재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것은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적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2∼3년을 앞섭니다. 일부 업체들은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의 통합 수준에 그쳤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재무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했다는 것은 혁신입니다.”
이 사장은 하이페리온의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이 제품은 BI 시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I 업계는 OLAP의 두 종류인 다차원 온라인 분석처리(MOLAP)와 관계형 온라인분석처리(ROLAP) 등을 통합하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 제품은 OLAP 및 리포팅 툴 등의 BI 컴포넌트 통합에 그친 게 아니라 재무관리 애플리케이션까지 합쳤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사장은 한국지사를 설립한 1998년부터 줄곧 9년 가까이 지사장을 역임했다. 길어야 2∼3년을 넘기기 어려운 다국적 기업의 지사장을 이렇게 오래 유지하는 건 그의 능력이 평범하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매 분기마다 전쟁이었습니다. 적어도 36번의 전쟁을 치른 셈입니다” 그는 분기별 연속 적자를 내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 정책을 펼쳤다고 했다. 실제 한국하이페리온은 분기별로 20% 성장을 유지해왔으며, 연간 12%씩 성장했다. 하이페리온 내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지사로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제품 판매에 급급한 단기적 영업방식이 아니라 고객의 업무혁신 방안을 끊임없이 제시해왔다. 한 무역회사에서 자금 및 재무팀장을 3년간 맡았던 경험 덕분에 고객 눈높이에서 기술을 평가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한국최고재무책임자(KCFO) 협회, 확장성재무보고언어(XBRL)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기업 재무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벌이며,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17년간 IT업계에 몸담은 이 사장은 “BI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