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올해 안으로 두 차례에 걸친 SW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BMT 작업이 촉박하게 진행되는데다 외산업체들의 참여 역시 불투명해 그 효과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유영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최근 “11월과 12월에 한 품목씩 두 번에 걸친 BMT가 예정됐다”며 “외산 제품을 포함해 국산제품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흥원은 아직 어떤 품목을 테스트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BMT 주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두 번의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떤 제품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다만 올해 남은 예산이 적어 업체의 제품 협조를 통해 간단한 제품으로 테스트하되 외산 제품은 반드시 포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BMT 역시 진정한 임의수거 방식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진흥원이 자체 예산으로 제품을 임의수거 방식으로 거둬 BMT를 진행하지 않고, 각 업체에 제품 지원을 받아 진행하다 보니 국산제품과 비교를 꺼리는 외산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이 같은 BMT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실시된 업무프로세스관리(BPM)에 대한 BMT 결과는 참여업체 이견으로 진행과정이 늦어졌으며, 지금까지도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올해 3억5000만원 선으로 책정된 BMT 예산을 내년에 18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10개 분야의 SW에 대한 임의수거 방식의 BMT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