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IT아웃소싱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썬(대표 유원식)은 26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IT아웃소싱 서비스 ‘썬매니지드 오퍼레이션(SMO)’을 공개하는 로드쇼를 열고 내년까지 5개 이상의 아웃소싱 업체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썬의 SMO는 서비스 개발부터 운용까지 모두 책임지는 전통적인 종합 아웃소싱과 달리 인프라 운용과 지원에 국한된 선택적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전 세계 3곳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가상화된 아웃소싱을 표준화한 플랫폼으로 지원해 기존 서비스보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SMO를 위해 선은 이미 2년 전 서비스 전문업체 세븐스페이스를 인수하고 미국·인도·스코틀랜드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각 데이터센터는 시스템에서 취합한 정보를 암호화한 네트워크로 선 컨트롤센터에 보내며 선의 전문인력이 운영, 관리한다.
한국썬은 또 이번 아웃소싱 업무를 현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브 센터인 ‘포인트 오브 프레전스(POP)’를 내년 3월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요르겐 스코스타드 선 아·태지역 SMO 총괄 책임자는 “기업의 IT 자산과 인력을 모두 이관하는 기존의 종합 아웃소싱이 오히려 벤더의 종속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SMO로 한국썬은 이기종 인프라 관리와 운용 부문을 주로 맡아 고객은 핵심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자체 경쟁력을 유지하고 주요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