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R)스포츠의 라이벌인 광운대와 서울산업대가 로봇스포츠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두 학교는 마침 각각 로봇 정책의 라이벌인 산자부와 정통부의 장관출신인 윤진식 총장(산업대)과 이상철 총장(광운대)이 이끌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광운대는 11월 1일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로봇 게임단인 ‘로빗(RO:BIT)’ 을 창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빗은 로보원 등 국내 휴머노이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표윤석 씨가 팀장을 맡아 국내외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표윤석 씨는 “학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줘 로봇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운대는 당초 이 총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로봇대회를 개최하고 첨단 산업인재를 육성하는 학교의 비전을 안팎에 알릴 예정이었으나 유사대회가 많아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서울산업대는 열흘뒤인 11일부터 이틀간 이족보행(휴머노이드) 로봇, 창작로봇, 마이크로로봇, 전투로봇의 기량을 겨루는 ‘서울산업대 로봇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해에 이어 개최되는 이날 대회에는 대학·대학원생과 일반인이 참가하는 휴머노이드 대회 뿐 아니라 초등학생, 중 고등학생이 참가하는 다채로운 종목이 마련돼 로봇의 대중화를 이끄는 역할을 자리매김하게 된다.
현재 대학·대학원생, 일반인 마니아, 로봇 전문기업 직원 등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 분야에서 산업대와 광운대는 대회마다 수위를 차지하며 한국기술교육대와 함께 3강을 다투고 있다.
윤 총장과 이 총장은 지난 해 12월에도 학교간 휴머노이드 로봇대결을 참관하며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고 관전하는 모습을 보여 두 학교의 로봇 대결이 앞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