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는 현장직 근로자로, 밤에는 관악 연주자로 변신한다’.
린나이코리아 관악 합주단 ‘린나이 팝스 윈드 오케스트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986년 창단해 올해로 20년을 맞는 ‘린나이 팝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인천공장 근로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현장직 근로자 관악 합주단이다.
음악이 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모인 것으로 업무가 끝나면 틈틈이 모여 회사 강당에서 연습을 한다. 덕분에 아마추어지만,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와 협연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실력은 프로급이다. 이미 인근 학교와 교도소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단원에 대한 회사측 지원도 적극적이어서 일과 후 연습시간에 대해서는 근무에 준하는 수당을 지급하는가 하면, 악기 구입에 공연 지원까지 연간 2억여 원을 투자하고 있다.
‘린나이 팝스 윈드 오케스트라’는 오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트럼펫 3중주, 색소폰 솔로 등 각종 관악기 연주와 함께 미국 팝 모음과 영화음악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여기에 가수 빅마마와 탭댄스팀, 드럼밴드 등이 찬조출연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