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시장에도 ‘프리미엄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데스크톱 시장은 조립업체 등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이 극심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인텔이 코어2듀오 프로세서 ‘콘로’를 출시하면서 고사양 데스크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요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주요 업체도 프리미엄 라인 업을 크게 강화하고 시장 활성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델코리아는 프리미엄 게임용 노트북PC ‘XPS M1710’을 지난 달 출시한 데 이어 동급의 데스크톱 PC ’XPS 700’을 내놓았다.
XPS 700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 ‘코어2듀오’ 프로세스를 탑재해 고사양의 게임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750W 파워 서플라이에 초고성능 SLI 기술을 구현해 엔비디아7 시리즈 그래픽 카드와 국내 첫 물리연산가속카드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대당 가격만 200만원을 넘는다.
삼보컴퓨터도 지난 달 하이파이 엔터테인먼트 PC ‘드림시스 AST’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S-ATA2 방식의 하드디스크(HDD)를 탑재해 안정적이고 빠른 데이터 전송으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 영화에 최적화했다.
7.1채널 하이파이 오디오 장치로 기존 PC가 가진 사운드의 한계를 극복해 생생한 음질을 즐기고 별도 그래픽 카드로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한다.
대우루컴즈도 게임전용 PC를 출시하고 고사양 데스크톱 PC 시장에 뛰어 들었다. 게임 전용 PC ‘솔로 CT7610’ 은 인텔 차세대 CPU 코어2듀오를 탑재해 40% 향상된 성능으로 더욱 빠르고 생동감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지포스 7600 그래픽 칩 세트와 1기가바이트 DDR2 램을 장착했다.
인텔도 듀얼코어에 이어 올 11월에 4개 코어를 집적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프리미엄 데스크톱 PC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델코리아 김진군 사장은 “앞으로 데스크톱 시장도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고사양·다기능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과 기본 기능만 지원하는 ‘보급형’ 제품으로 양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