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CJ인터넷(대표이사 정영종)이 자사의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캐릭터 사업의 본격적인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CJ인터넷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은 내달 9일부터 KBS에서 방영되는 TV 애니메이션 ‘쿵야쿵야<사진>’.
그동안 기존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문구·완구·출판 사업이 진행된 적은 있지만, ‘쿵야쿵야’는 CJ그룹 계열사들을 유통채널로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어서 CJ그룹의 캐릭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무비·KBS·CJ인터넷이 공동 제작한 ‘쿵야쿵야’는 자사의 엔터테인먼트 포털 ‘넷마블(http://www.netmarble.net)’에서 2002년 오픈한 웹보드게임 ‘쿵야’, 2003년 ‘쿵야’의 확장판인 교육용 롤플레잉게임(RPG) ‘야채부락리’의 캐릭터를 토대로 탄생했다.
CJ인터넷은 ‘쿵야쿵야’로 조만간 선보일 대전 게임 ‘쿵야 액션파이터’와 이르면 올해 말 선보이는 횡스크롤 RPG ‘쿵야 어드벤처’의 홍보 효과까지 염두에 뒀다.
여기에 ‘쿵야쿵야’에 등장하는 음원 콘텐츠 판매 수익도 노린다. 유무선 모바일 콘텐츠 제작 업체인 ‘스미스앤모바일(대표 신지형)’을 통해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비롯한 다양한 음원을 모바일 서비스와 기타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프닝 곡은 CJ뮤직(대표이사 김종진)이 지분을 보유한 ‘디에스피’ 소속 가수 ‘SS501’이, 엔딩곡은 새로 구성된 베이비복스 2기가 부르는 등 인기 가수들이 동원됐다. 또 남산 서울타워에 캐릭터숍 1호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 동래 CGV·서울 구로CGV·상암CGV의 캐릭터 매장인 ‘메모리잇’에 숍인숍의 형태로 CJ인터넷의 게임관련 캐릭터 상품을 입점시켰다. 향후 인천 CGV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CJ몰 입점 논의도 진행중이다.
하세정 CJ인터넷 캐릭터사업팀장은 “‘CJ그룹 각 계열사의 마케터들이 모인 ‘마케팅협의회’를 통해 계열사 채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며 “현재 엠넷(Mnet)의 캐릭터인 ‘Mnet프렌드’의 캐릭터 사업도 시작해 엠넷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유수련기자@전자신문, penag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