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블로그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민간 사이트의 군사비밀 유출을 감시했던 미군 당국은 군인과 군속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의 보안 위험이 증가하자 감시망을 강화했다고 AP가 29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매나사스에 있는 국민방위군은 ‘웹위험평가팀’을 운영한다. 매달 수십만개의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샅샅이 뒤져 공식 문서나 개인정보, 무기 또는 부대 입구 사진 등의 무단 공개를 적발한다. .
한 군인은 블로그에 경계 초소 사진과 함께 취약점이 무엇인지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 또다른 군인은 공격을 당한 무기시스템 사진은 물론 개인정보도 올려놓았다.
이 부대의 스테판 워녹 중령은 “우리는 전쟁중인 나라이며 적이 알아서 좋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웸위험평가팀은 그러나 강제력이 없다. 사이트 주인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그래도 시정하지 않으면 소속 부대장을 통해 다시 경고하는 수준이다.
대부분 군인은 이에 수긍하지만 일부는 반발한다고 AP는 보도했다. 구금한 이라크인 사진 등을 블로그에 올려 병장에서 강등된 제이슨 파틀리 상병은 “규칙 위반의 경계에 놓인 내용을 판단하는 건 어떤 게 포르노이며 나쁜 음악인지 판단하는 것과 같다”라며 모호한 기준을 비판했다.
‘전쟁 블로그’라는 책을 쓴 매튜 버든 전 정보국 요원은 “전쟁의 다른 이야기를 담을 수 있지만 잘못 사용될 수 있다”라면서 “적들도 블로그의 가치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