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 영역이 조심스럽게 접점 찾기에 나섰다. 아직은 원칙 제시 수준이지만 한지붕으로 가기위한 첫 발걸음이다.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한국통신학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방송통신융합 국제 심포지엄’에서 “시장과 정부의 관계에서 정부의 개입의 수준은 근본적인 고민을 안겨다 주고 있다”라며 “방송통신 융합에 있어 산업발전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통신산업의 발전과 방송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지난 27일 방통융합추진위원회에서 설정한 ‘통합위원회’ 모델은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설명이다.
최 부위원장은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필요한 ‘수용자 주권’과 ‘공공성·공익성’ 개념의 재정립을 통해 상호 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도 융합조직 발표 이후 첫 연설이 된 이 심포지엄에서 4가지 조직 통합의 원칙을 제시했다. 또 성공적인 통합 벤치마킹 대상으로 영국 오프콤(Ofcom)과 호주식 융합위원회를 꼽았다.
노 장관은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관련 기구의 발전적 통합 △융합서비스 도입을 위한 빠른 법제도 정비 △IT 산업발전이 후퇴되지 않도록 일관된 정책 추진 △디지털 방송 활성화와 방송의 독립성 보장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