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에 이어 청바지로 유명한 미국의 리바이스도 자체 브랜드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다. 대중적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기업이라면 누구나 자체 휴대폰을 주문 제작해 고객들에게 보급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리바이스는 최근 자사의 청바지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전용 휴대폰과 액세서리를 내년부터 매장에서 시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의 주문형 휴대폰 제조업체 모드랩에 데님 원단과 구리리벳으로 장식된 ‘리바이스폰’의 개발을 의뢰한 상황이다. 응구엔 리바이스 부사장은 “리바이스 청바지의 야성적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휴대폰을 함께 판매할 경우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도요타도 연내에 고급차량인 ‘렉서스’ 브랜드로 휴대폰을 개발,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다폰도 제조사 표시 없이 자사 로고만을 단 휴대폰을 주문 제작해서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다폰은 내년에 자체 브랜드 단말기의 비중을 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모드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가 아닌 스포츠웨어·패션 업계도 자체 상표로 휴대폰 개발을 타진하는 중”이라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기업용 휴대폰을 주문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