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방형문서포맷(ODF:Open Document Format)을 행망용 SW로 공급되는 오피스 기술 규격에 포함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ODF를 정부조달 기준으로 채택, 공문서의 특정 프로그램 종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ODF는 문서표준화단체 오아시스(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ctured Information Standards)가 MS의 워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3대 오피스 패키지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내놓은 새로운 문서포맷이다.
한국SW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행망용 SW 규격에 ODF를 지원하는 규격을 넣는 작업을 추진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개선안을 만들어 관계기관과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는 또 “ODF를 채택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이 같은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ODF를 행망용 SW 규격에 넣을 경우 이를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망용 오피스 제품을 공급하는 한글과컴퓨터는 관련 기술을 이미 준비한 상태다.
조광제 한컴 상무는 “오픈도큐먼트 등 개방형 표준 문서 포맷 지원을 위한 기술력은 이미 확보했다”며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ODF는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국제표준으로 승인하면서 프랑스·덴마크·노르웨이 등에서 문서표준으로 채택했으며, 국내에서는 대전광역시가 시의회 속기록에 ODF를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한국SW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ISO와 국제전기표준회의(IEC)의 표준으로 승인된 ODF를 정부부처의 표준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