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e기업]컴닥터119

컴닥터 119의 이병승 사장(왼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회의하고 있다.
컴닥터 119의 이병승 사장(왼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회의하고 있다.

 ‘모든 IT기기를 24시간 구매할 수 있는 IT편의점을 위해’

 컴닥터119(대표 이병승)는 지난 92년 설립한 국내 최대 PC AS 업체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회사는 설립 후 15년 넘는 기간을 AS 분야에 집중해 왔다.

 국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는 체인점 확대 속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5년 서울 용산에 8개 직영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99년 체인점 수 200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400개가 넘을 전망이다. 800개 체인점은 식음료 업종을 포함해 국내 프랜차이즈 체인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이런 성장세는 창업자인 이병승 사장의 철학이 한 몫했다. 이 사장은 설립 당시 국내 AS시장이 삼성·LG전자 등 대기업 제조사 외 별다른 경쟁 상대가 없다는 것에 착안해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네트워크 연결, 도서 지역 실시간 현장 방문 등 대기업이 제공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쳤다. 지방은 체인점을 기반으로 거미줄 같은 영업망을 구성해 소비자를 만족시켰다. 이 사장은 “PC AS기간이 통상 1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해 이를 넘긴 소비자들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다”며 “이 결과 점유율이 한 때 70% 달하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라고 말했다.

 성공에 안주하는 기업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법. 설립 15주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컴닥터119는 한 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올 초 온라인 PC복구 솔루션 ‘컴닥터’를 선보인 것. 일각에선 온라인 복구 솔루션이 오프라인 사업이 주인 회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 우려를 표시했지만 이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프라인 AS와 온라인 원격 복구의 장점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라며 “매달 일정액의 고정 수입이 있는 온라인 사업은 회사의 주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닥터119는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직영점 수를 50여 개로 늘이고 얼마 전 서초 케이블TV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전국적으로 1000여 개가 넘을 정도로 난립한 유사 상호 업체를 소송을 통해 집중 단속 중이다.

 이 사장은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컴닥터119를 통해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IT편의점을 꾸미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