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USB저장 장치 등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저장 장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메모리카드는 디지털카메라· PMP· 내비게이터 등 사용처가 늘면서 지난해 비해 100% 이상 판매가 신장됐다. USB 장치도 4GB이상 급 대용량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꾸준이 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카드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월간 유통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30∼40만장 규모로 성장했다. 인기 모델인 ‘SD메모리’는 샌디스크 한 업체만 주당 판매량이 1만장 가량 되는 등 올 들어 메모리카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는 올해 메모리카드 탑재 내비게이터 판매량만 130만∼140만대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메모리카드 사용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메모리카드 평균 용량이 512MB수준으로 최근 드라마 한편이 700MB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업그레이드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샌디스크 측은 “메모리카드 판매량은 올 초부터 탄력 받아 꾸준히 늘고 있다” 라며 “용량도 함께 늘어 현재 2GB제품이 대세”라고 말했다.
USB 장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체 별 차이는 있지만 월 간 판매량이 지난해의 2배인 30만 개에 달해 연간 판매가 출시 후 처음으로 300만개를 넘을 전망이다. USB의 경우 4GB 용량 제품이 7∼8만원 선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저렴해져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USB의 경우 휴대폰 등에 장착하는 액세서리로 많이 사용되는 경우가 늘면서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레오폴드가 출시한 ‘헬로키티 USB’의 경우 판매 한 달만에 1000개가 팔렸고 이노디자인이 설계한 아이오셀의 ‘루팡’도 뛰어난 디자인으로 여성 사이에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확대에 따라 USB와 메모리카드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에이티티를 비롯한 3개 이상의 업체가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메모리카드 접합부에 착탈 캡을 장착해 별도 리더기 없이 USB포트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강병석 아이오셀 사장은 “국내 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시장은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