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홈네트워크 솔루션, 세계가 주목한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610/200610310162_31031828_l.jpg)
국내 홈네트워크 기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베스트바이·시어스 등 대형 유통업체와 건설사들이 국내 홈네트워크 업체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인텔·IBM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이 홈네트워크를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정도로 홈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베스트바이·시어스·홈디포 등 미국 대형 유통사들이 LG전자를 잇따라 방문, 국내 홈네트워크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공동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대만 건설기업인 원웅그룹 회장단과 대만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LG전자 ‘홈넷’ 시스템이 설치된 주택문화관과 아파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중남미·중동·미국 등 해외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건설사뿐 아니라 통신사도 관심이 높아 최근에는 텔레콤이탈리아가 삼성 주택문화관인 ‘홈비타’ 갤러리를 방문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세대 AV솔루션 컨소시엄인 HANA(High Definition Audio Video Network Alliance)를 통해 AV 네트워크 표준을 주도, 세계 콘텐츠·서비스 제공업체·가전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전문 홈네트워크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해 중국 하이얼그룹 등으로부터 기술 제휴를 요청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우리 홈네트워크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시장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모두들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고 전했다. 그는 “초고속 인프라를 기반으로 홈네트워크와 전력선통신(PLC)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낙훈 대한위즈홈 사장은 “홈네트워크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 외에, 한류 문화를 파급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며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앞선 기술력을 등에 업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정부 지원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은 2002년 407억달러에서 2007년 1026억달러, 2010년 162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9% 이상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