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의 80%이상을 공급하는 중동 국가와의 국제 공동비축사업이 최초로 시작된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가 쿠웨이트의 국영석유회사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와 200만배럴 규모의 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국제 공동비축사업은 우리나라의 비축기지에 외국의 석유를 저장해주는 것으로 평상시에는 저장시설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임대료를 받지만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석유공사가 쿠웨이트와의 공동비축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인 노르웨이와 비 중동 산유국인 알제리에 이어 중동 OPEC 산유국과도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 공동비축사업 규모는 올해 쿠웨이트(200만배럴 신규), 알제리(200만배럴 증량), 토털사(220만배럴 신규), 기타(90만배럴 신규) 등과의 사업을 통해 지난해 1990만배럴보다 710만배럴 늘어난 2700만배럴로 확대됐다.
안철식 산자부 에너지산업본부장은 “2010년까지 국제 공동비축사업 물량을 4000만배럴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쿠웨이트 이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국제 공동비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