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내일은 아기를 갖기에 좋은 날입니다’
NTT도코모가 여성들에게 임신하기에 적절한 날짜를 알려주는 신형 휴대폰을 선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성이 자신의 휴대폰에 생리주기를 입력할 경우 배란일에 맞춰서 메시지가 날아오게 된다. 여성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서 임신날짜정보는 문자 대신에 음성메시지로 알려 줄 수도 있다.
이같은 기능은 일본사회의 심각한 노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임신장려책의 하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일본가정의 평균 출산율은 1.25명에 불과해서 일본정부는 급격한 노령화와 인구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으로 출산율을 높이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의 휴대폰 사용은 인구증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미국 생식의학회(ASRM)는 남자들이 한번에 장시간 휴대전화로 통화하면 정자의 숫자와 운동능력도 저하된다고 발표했다.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한 사람들의 경우 휴대폰을 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정자의 운동능력이 무려 30%나 하락한다고 의사들은 경고했다.
휴대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집집마다 아기가 생길 가능성까지 달라지는 셈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