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e마켓, SRM 통한 협력사관리 박차

 기업 소모성자재(MRO) B2B e마켓 업체들이 최근 공급사관계관리(SRM) 시스템 구축 등 효율적인 협력사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가 지난해 SRM솔루션인 스마트i를 개발해 체계적인 협력사 관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서브원은 자체 개발한 협력사 평가시스템을 통해 5000개에 이르는 협력사 관리에 나섰다. 최근에는 엔투비가 프람트에서 개발한 SRM 솔루션을 적용, 시스템 가동에 들어가는 등 협력사 관리가 MRO e마켓의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MRO e마켓이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가 4000∼1만개로 방대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다 협력사의 납기준수 여부와 재고 및 품질관리가 전체 MRO 조달 서비스의 수준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는 지난 2003년부터 SRM 운영 방법론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인 스마트i를 개발해 체계적인 협력업체 관리를 해오고 있다. 스마트i는 4000여개의 협력사들을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차별화된 관리 방법론을 적용해 가격, 품질, 서비스 및 기술 측면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솔루션. 특히 객관적인 협력사 평가와 지속적인 개선 유도 작업을 통해 정예 협력사 풀을 확대한 것은 물론 구매업무의 공정성을 꾀했다는 것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현만영 사장은 “스마트i 도입으로 협력사들의 납품 리드타임이 40% 이상 향상됐으며 납기 준수율도 10% 향상됐다”며 “협력사 역시 지난 1년동안 평균 25%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루는 등 상호 윈윈하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엔투비(대표 김봉관)도 지난해 공급사 평가방법론을 적용한데 이어 최근 전문업체를 통해 SRM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협력사 관리에 나섰다. 이번에 도입한 SRM 솔루션은 지난해 엔투비와 액센추어가 공동으로 개발한 공급사 평가 방법론을 솔루션화한 것으로 B2B 솔루션 전문기업인 프람트(대표 전종훈)를 통해 구축했다. 서울대 e비즈니스센터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에는 공급사 평가정책 관리, 세분화, 관리정책 관리 등 공급사 관계관리 기능과 실시간 공급사 선정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엔투비의 한 관계자는 “공급사 평가와 선정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보다 전략적이고 투명한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MRO 구매대행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브원(대표 김태오)은 2002년부터 자체 개발한 협력사 평가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4000∼5000개에 이르는 주요 협력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 초 SI(Supply Integration)팀을 발족시키면서 물류부문을 흡수하고 단일 고객사 혹은 지역단위로 실시됐던 구매를 통합하는 등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이와 함께 협력사를 평가하는 기준의 경우 그 동안 자사(서브원)에 대한 기여도 배점이 높았으나 지난 9월부터 고객만족도 부문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대폭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