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49회 행정고시 및 기술고시 출신 수습사무관들의 배치를 앞두고 정보통신부가 모처럼 새내기맞이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만간 희망 근무처 지원을 앞둔 수습사무관들도 예년과 달리 정통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통방융합기구 개편 논의가 정통부와 방송위원회 1 대 1 통합으로 가닥이 잡혀가면서 정통부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
정통부 관계자는 “첫발을 내딛게 될 조직을 택하는 수습사무관들로서는 새로운 규제기관 향배가 초미의 관심 사안”이라며 “1 대 1 통합안이 수용되면 정통부는 기존 IT산업 정책은 물론이고 방송 영역까지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규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통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통부에 대한 선호도는 체신부에서 정통부로 문패를 바꿔단 후 꾸준히 높아졌다. 비록 규모 면에서는 타 부처에 비해 뒤지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각종 통신서비스 사업 허가를 비롯해 IT 신산업 창출을 선도하면서 인기 부처로 꼽혀왔던 것.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사무관을 중심으로 ‘전망 부재’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올해만 해도 9명이 다른 부처나 기관으로 전출하면서 ‘인기 하락’을 실감케 할 정도였다.
정통부 관계자는 “신설 부처나 업무가 늘어나 인력 공백이 생긴 부처에서 경력 사무관을 선호해 부처 전반적으로 전출자가 많이 생겼다”며 “어쨌든 이번 수습사무관 배치가 그 나름대로 조직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통부는 행시 출신 9명을 비롯해 기술고시(통신기획) 4명, 전산 담당 2명 등 총 15명을 요청한 상태다. 정통부는 정해진 부처 설명회 외에 중참급 사무관을 중심으로 ‘원정대’를 파견, 정통부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