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나우기연·윈스테크넷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나우기연·윈스테크넷

◆나우기연

 나우기연(대표 정대혁 http://www.nawoo.com)은 지난 99년 설립된 비파괴 검사장비 및 관련 시스템 구축 전문업체다. 창업 초기 외산 검사장비를 국내에 도입하는 총판대리점 역할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자체 장비 개발과 관련 컨설팅사업, 자동화 검사 시스템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99년 과학기술부의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허가를 취득했고, 기술신용보즘기금으로부터 우량기술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 BIZ)으로도 선정됐다.

 신뢰성이 생명인 비파괴 검사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책 연구과제에도 다수 참가했다. 나우기연은 중성자 비파괴 검사의 실시간 영상장치 개발·증기발생기 전열관 손상 평가 신기술, 지능형 초음파 탐상시스템 개발, 리포머튜브의 결함 검출용 비파괴 검사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해왔다.

 회사는 비파괴 검사분야에서 방사선, 초음파, 자분(마그네틱) 탐상, 침투 탐상, 와전류 탐상 등을 모두 커버하고 있다. 장비의 전문 브랜드인 ‘피코’ 시리즈는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자랑이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 환경 규제 시점에 맞춰 ‘RoHS 휴대형 분석기’를 시장에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나우기연은 정확한 현장 적용 컨설팅 능력과 합리적인 기술 제안,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시스템 구축 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국산 장비 개발로 국가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데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회사는 비파괴 장비 분야에서 동의대학교, 전력연구원, 세아베스틸, 철도청,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5년 경력에 달하는 정대혁 대표의 관련 노하우와 전문 지식이 영업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3년 51억원이던 매출은 2004년 66억원, 지난해에는 117억원으로 높아졌다. 회사 측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130억원 규모로 10%의 성장률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기술력 이외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도 강조했다. 생산과 주문·판매·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논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나우기연은 고객사에 맞는 기술을 제시하고 연구와 개발, 적용까지를 일괄 처리하고 있다.

 또 전문 영역인 비파괴 검사에 대한 정보 교류를 위해 인터넷 카페도 운영중이다.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포석이다. 관련 온라인 모임에는 현재 2000여명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분기별로 한번씩 오프라인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

 회사는 외산 장비 판매와 자체 개발 장비 매출 비중이 50대 50이지만 점차 자체 제품의 사업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위주의 사업 방향을 중국 등 해외로 돌리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은 창업 당시부터 함께했던 구본우 이사가 주 임무를 맡고 있다.

◇인터뷰-정대혁 대표

“고객과 조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를 지향한다.”

 정대혁 대표(51)는 고객이 감동하고,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드는 게 경영의 첫번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최고 제품을 공급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덧붙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하나의 목표를 지향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비파괴 검사는 대기업이 직접하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진입할 수 없는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며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비파괴 검사용 단품 장비 위주에서 생산라인에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타 단순 장비 판매 업체와의 차별화를 노리면서 부가가치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디지털 네트워크와 비파괴 검사장비를 결합한 신제품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중국 등에서는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우위에 있는 만큼, 현재 50% 미만인 수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려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기연은 ‘꿈과 기술이 있는 기업’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정 대표는 기술력이 앞서있고 항상 새로운 꿈을 지향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윈스테크넷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을 지키는 작은 거인.’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http://www.wins21.com)은 해커나 악성코드의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침입탐지시스템(IDS)과 탐지를 넘어 지능적으로 이를 막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솔루션으로 국내 네트워크 보안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1996년 설립돼 네트워크 및 통신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윈스테크넷은 정보보안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매년 약 30%씩 성장하며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윈스테크넷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23억원에 영업이익 18억원이다. 올해 목표 매출은 46% 증가한 180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잡았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하이엔드(High-end) 시장 경쟁력과 주력 제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주력 제품 ‘스나이퍼IPS’와 ‘스나이퍼iTMS’로 KT 신인증 서버팜 IPS 구축사업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보안시스템 고도화 사업, KTF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망 보안시스템 구축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스나이퍼IPS는 네트워크 상의 다양한 위협을 차단하는 IPS로 KT, 하나로텔레콤, 외교부, 농협 등 600여 곳의 기업과 기관에서 사용중인 제품이다.

 스나이퍼IPS의 전 제품군은 국가정보원의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간 관제, 트래픽 제어 등 핵심 기술로 4건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윈스테크넷이 올해 역량을 집중해 시장 입지를 높인 ‘스나이퍼iTMS’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전사적 대응체제를 구축해 외부 위협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위협관리시스템(TMS)으로 올해 KT VPN망, 해양경찰청 등에 구축됐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CC 인증 평가 계약을 체결, 국가기관에서 요구하는 보안기능에 대한 보안성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연 사장은 “3분기까지 정부·공공기관에서 꾸준하게 IPS 수요가 발생했고, 통신사 대형 프로젝트와 대기업 그룹망 보안 프로젝트 수주에 따라 통신과 민수시장에서 성장세와 수익성을 높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IPS 도입이 지연된 지방자치단체와 일반기업,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IPS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사 요구 사항에 적합한 최신 보안기술 개발로 하이엔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파워콤, SK텔레콤, 데이콤 등 주요 통신사 보안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윈스테크넷은 항상 앞선 보안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10기가비트(Gigabit)급 고성능 트래픽 처리기술을 개발, KT의 10G 트래픽 수집장치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네트워크의 고도화에 맞춰 발빠르게 이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윈스테크넷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10G IPS 및 IDS를 출시해 하이엔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김대연 사장

 “정보보호 관련 기업은 물론 사업의 다른 축을 세울 수 있는 기업과 인수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동종 정보보호 기업과 합병은 물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IT기업과 합병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윈스테크넷은 지난 동안 IDS와 IPS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규모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언제나 차분한 어조의 김 사장이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수 합병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힘이 느껴진다.

 “항상 미래의 위협을 예측해 앞선 정보보호 솔루션을 내놓는데 앞장섰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윈스테크넷을 있게 한 원동력입니다.”

 김 사장은 매년 30%씩의 성장을 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국내를 대표하는 정보보호 기업을 꼽으라면 선뜻 어느 한곳을 말하기가 어렵다”며 “영세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 합병의 문화를 만들어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사업을 시작한 후 10년이 지나면서 현재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의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앞선 정보보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정보통신망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