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기업공개(IPO)를 향한 또 하나의 걸음을 뗐다.
넥슨은 1일 권준모 부사장과 강신철 기술지원본부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 새로운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현 대표이자 대주주인 김정주 사장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의 대표를 맡게 된다. 넥슨홀딩스는 넥슨재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넥슨재팬은 또 다시 넥슨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는 대주주 경영 체제보다는 사업(권준모 대표), 개발(강신철 대표) 쪽의 전문경영인으로 대표를 구성하는 것이 IPO와 회사 모양새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김정주 사장이 홀딩컴퍼니의 대표로서 실질적인 오너 모양새도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사장은 그대로 넥슨재팬의 대표를 맡아 일본 증시나 나스닥 직상장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게 된다.
중국 출장중인 김정주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IPO로 가는 것이 맞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못박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사령탑을 맡은 권준모·강신철 대표는 내외부에서 최상의 경영 콤비로 평가받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해 넥슨 계열로 편입된 넥슨모바일의 대표로, 사업과 연륜 등에서 넥슨 계열내 최고의 실력자로 꼽혀왔다. 강 대표는 넥슨 계열 개발업체인 엠플레이 대표 출신으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 온라인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를 개발해 주목받았으며, 최근까지 기술지원본부장을 맡아 개발쪽 업무를 총괄해온 전형적인 개발전문가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