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SW업체 `글로벌 론칭` 시동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시에 제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1차로 한국어 버전을 만든 후 외국어 버전을 출시하는 지금까지 관행과 달라진 것으로, 제품 기획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씨씨미디어(대표 이영수)는 이르면 내년 초 고객관계관리(CRM)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타깃 마케팅 서비스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미 막바지 작업을 완료했으며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대만·중국·한국 등에서 동시에 CRM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영수 사장은 “글로벌 회사를 지향하는만큼 해외와 동시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도 앞으로 일부 제품을 출시하면서 미국·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도 동시에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는 프로프레임, 오픈프레임, 통신·금융 등의 특화 기간계 솔루션 등의 글로벌 런칭을 준비 중이다. 1차로 오픈프레임 글로벌 런칭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CTO는 “해외 사업도 국내 사업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글로벌 런칭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론칭 등을 계기로 회사 순이익에서 3분의 1 이상을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붓는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트테크놀로지(대표 이선주)도 한국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일본 등의 선진국에는 가급적 동시에 의료영상저장전송(PACS) 등 의료 관련 전문 솔루션을 내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먼저 새 개념의 PACS인 ‘IRS’를 내놓고 한국 시장에 추후 선보이기로 하는 등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 상황과 비슷한 곳이라면 동시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각각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 동시 출시 등의 전략을 세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