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시장에 다년 계약 바람이 불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매년 프로그램을 갱신을 하는 판매 형태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1년이 아닌 2년으로 프로그램 사용 기간을 확대한 다년 계약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와 한국카스퍼스키랩은 1년 단위로 재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2년 계약 상품을 내놓았다. 고객은 PC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백신 구매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업은 2년간 지속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이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V3 IS 2007플래티넘’을 한번 구매해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구매 방식에 비해 약 13% 할인됐다. 안철수연구소는 기존 V3프로 2004나 스파이제로 2.0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V3 IS 2007 플래티넘’로 교환하는 행사도 하고 있는데 저렴하며 오래 쓸 수 있는 2년계약 백신 사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8월 말 2년 계약 상품을 내놓은 한국카스퍼스키랩(대표 이창규)은 1년 계약 제품만 판매할 때와 비교해 온라인 매출이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후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한국카스퍼스키랩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저렴한 다년 계약 제품을 기획, 알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 이창규 사장은 “최근 개인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직접 구매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