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진 전 SW진흥원장 (주)LG 부사장으로

고현진 전 SW진흥원장 (주)LG 부사장으로

 고현진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LG의 지주회사인 (주)LG에 둥지를 튼다. 직함은 부사장이고 오는 16일부터 출근한다.

 2일 고 전 원장은 “(주)LG로 가는 것은 맞지만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주)LG는 LG의 각 계열사와 자회사 관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IT전문가인 그의 경력을 감안하면 조만간 LG산하 IT서비스 업체인 LG CNS로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그는 지난 3년간 SW진흥원장으로 있으면서 IT서비스 업체의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줄곧 주창해 왔다. 이 때문에 그의 이번 LG행이 향후 LG CNS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벤처기업과 일부 국산 SW업체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LG가 가장 강력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장으로 있으면서 SW 독립을 주창하며 공개SW 정책을 강력히 전개해 온 그인지라 LG전자 등 향후 LG계열사의 SW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만일 LG가 대대적으로 공개SW를 도입하게 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개SW 진영이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20여년간의 직장생활 중 이번처럼 다음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백수로 지내기는 처음”이라는 그는 “지난 몇개월간 백수로 지내면서 미국 여행도 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