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빛정보, 세계 시장 진출 포문 열어

해빛정보 중국 우한 공장 준공식이 2일 현지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중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끊고 있다.(오른쪽에서부터 박성효 대전시장, 박병선 해빛정보 사장, 박인철 대덕특구본부 이사장)
해빛정보 중국 우한 공장 준공식이 2일 현지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중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끊고 있다.(오른쪽에서부터 박성효 대전시장, 박병선 해빛정보 사장, 박인철 대덕특구본부 이사장)

 해빛정보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포문을 활짝 열었다.

 IT 부품 전문기업인 해빛정보(대표 박병선 http://www.havit.co.kr)는 2일 중국 우한시 동호신기술개발구에서 현지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인철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을 비롯, 박성효 대전시장, 류중익 과학기술부 대덕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 등 국내 주요 기관 및 기업인과 중국 호북성 및 무한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문을 연 생산공장은 부지 5,100평에 카메라 적외선 필터(IR 필터), 빔 스플리터 미러, CD·DVD용 그래이팅, LCD 윈도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공장 준공을 계기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글래스 연마 원자재를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해빛정보는 이번 무한 진출을 발판으로 오는 201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만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 기세를 몰아 중국 차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빛정보는 우한시가 중국 교통의 중심지이고, 중국 최대의 광집적단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보다 유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한시도 세계적인 IT 부품 업체로 거듭 성장하고 있는 해빛정보의 중국내 유치를 위해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이 포함된 대규모 공장을 제공하고, 각종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인철 대덕특구본부 이사장은 “특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앞으로 대덕특구 안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제2, 제3의 해빛정보를 발굴하고 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했다.

 우한(중국)=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인터뷰-박병선 해빛정보 사장

 “우한은 한국의 대전시와 너무나 유사한 지역입니다. 이번 교류회를 통해 한·중 중부권 지역간 교류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박병선 사장은 우한 동호신기술개발구에서 개막된 ‘한·중 과학기술교류회’를 이끌어낸 숨은 공로자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박 사장은 청주∼무한간 전세 항공기까지 띄웠다.

 박 사장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남들이 하려던 것에 다만 불만 더 지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번 한·중 과학기술교류회는 박 사장이 2일 자사의 우한공장 준공식에 삼성, LG, 대덕특구내 벤처기업 등 그동안 교류하던 업체 대표들과 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참석 제안을 하면서 시작됐다.

 벤처기업들의 대거 동행 의사로 자연스럽게 한·중 기술교류회가 마련되고 대전시와 무한시, 대덕특구본부와 무한동호신기술개발특구간 경제협력 체제 구축을 위한 협정 체결까지 일궈냈다.

 “우한에는 무려 52개의 대학과 82개의 연구소들이 밀집돼 있습니다.중국 5대 하이테크단지 중의 하나인 동호신기술개발구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우리의 대덕특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 사장은 “이번에 문을 연 중국 현지 공장은 향후 회사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초적인 기지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