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만에 ‘SAS’ 방식이 x86 서버의 데이터 전송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AS 방식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x86서버가 30종 이상 쏟아져 나왔다. 또 HP·썬·후지쯔·삼성전자 등 신제품 대부분도 SAS 방식으로 확정하고 기존의 스카시(SCSI) 방식 서버는 단종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한국후지쯔와 슈퍼마이크로가 SAS 제품을 처음 선보인 후 1년도 안돼 SAS 방식의 x86 서버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
SAS는 병렬 방식이던 SCSI에 비해 직렬 방식이어서 전송 속도가 최고 4배 이상 빠르다. 최근 각광받는 SATA 드라이브를 완벽하게 지원해 별도 장치를 구매할 필요 없이 SATA 스토리지를 쓸 수 있다. 특히 전력 소모량을 최고 50% 까지 낮출 수 있다.
한국HP는 지난 6월 업계 첫 듀얼코어 플랫폼 기반 x86서버에 SAS 방식을 적용한 ‘프로라이언트 ML310’을 비롯해 SAS 방식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하이엔드 제품에서 SAS 방식을 도입했으며, 한국IBM과 한국썬도 SAS 지원 서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드디스크 업체들도 SCSI를 점차 단종하고 SAS로 라인업을 전환하고 있는 것도 SAS로의 전환을 가속시키고 있다. SCSI방식 HDD를 양산하고 있는 제조사는 시게이트 등 2,3개에 불과하며 웨스턴디지털을 비롯한 주요 업체는 SAS 방식만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다소 비싼 가격이 확산의 걸림돌이지만 최근 6개월 사이에 공급 가격이 20% 가량 떨어지는 등 시스템 도입에 따른 가격 장벽이 점차 걷혀 사실상 데이터 표준이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