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매트릭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매트릭스’는 세계 과학계에서 꾸준히 관심사가 돼온 영화다.

 매트릭스는 단순한 공상과학(SF) 영화가 아닌 고도로 함축된 인류사적 코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매트릭스는 자궁을 뜻하는 용어로 기계들이 인간에게서 생명 에너지를 수확해가는 수단으로 인간에게 투영한 환상의 세계다. 한마디로 ‘가상세계(버추얼 리얼리티)’고 게임과 다른 점은 매트리스 속 인간은 그것이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영화 속 매트릭스 세상을 구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과학자가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이나 석학들이 참여한 싱크 탱크에 의해 작성된 시나리오를 보면 대략 2500년까지는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 속 매트릭스 세상의 등장은 그 뒤 얘기다.

차원용 아스팩연구소장이 최근 발간한 ‘미래 기술경영 대예측(매트릭스 비즈니스)’에는 총 다섯 가지 가상현실 구축 방법론을 소개한다. 먼저 물리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국 MIT의 옥시전 프로젝트나 미국 국방성이 추진하는 스마트 더스트, 유럽의 사라지는 컴퓨팅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2100년께에는 나노분자기계가 모든 공간을 연결하는 증강현실이 구축된다.

오는 2200년에는 인공지능(AI) 및 자연지능(NI)이 융합되면서 매트릭스 컴퓨팅과 인간 두뇌의 정보교환이 이뤄지고 감각중추 기관에 칩을 이식하거나 초음파·전파·자기장·뇌파·텔레파시·감각신호에 의한 이식기술도 상당한 진전을 보게 된다. 꿈과 정신을 이용한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가상현실은 오는 2600년께 구축된다.

그리고 정신과 사랑의 메커니즘은 2800년께, 영혼의 메커니즘은 2900년 무렵에 밝혀진다. 정신 메커니즘이 분석되면 정신을 분리한 가상현실인 영화 매트릭스가 완벽하게 현실화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감성과 감각 메커니즘은 곧바로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의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IT산업부주상돈 차장@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