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이 통신장비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3일로 창립 1주년을 맞은 LG-노텔의 이재령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한 수출 비중이 내년에는 50%까지 늘 것”이라며 “합작사 설립 시너지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유무선 단말기는 물론이고 주요 시스템 분야까지 다양한 합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IP키폰 등 각종 단말기와 3세대 이동통신(WCDMA) 및 모바일 와이맥스 등 차세대 시스템 부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노텔은 이미 노텔 본사가 교환기(PBX)를 공급하고 있는 국가별 규격에 맞는 각종 단말기를 개발, 이달 선적을 시작했다. 이들 단말기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노텔 글로벌 영업망을 타고 전 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1단계 독자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고 다중입출력(MIMO) 기반 2단계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장비 개발에 주력했던 성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연말께 시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2분기 국내 통신사업자 시험평가를 통과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노텔은 40여명의 연구 인력을 캐나다 노텔 본사에 파견하고 있다.
이재령 사장은 “연초 연간 매출 목표보다 20% 늘어난 7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매출이 10∼15% 늘어날 것”이라며 “합작 시너지를 최대한 살려 국내 울타리를 벗어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노텔은 3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