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서비스용 로봇 업체의 생산액이 전년 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로봇산업 통계분류 정비를 위한 사전조사 결과 국내 서비스용 로봇업체들의 생산액이 지난 해 577억원에서 올해 97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5일 밝혔다.
서비스용 로봇 업체들은 내년에도 70% 성장을 이어가 1665억원의 생산액을 예상했고 2015년에는 2조900억원, 2025년에는 20조27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조업용 로봇을 포함한 전체 로봇 생산액 규모는 지난 해 4868억원에서 20% 늘어난 58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고 내년엔 35% 늘어난 7942억원으로 전망됐다.
로봇산업의 규모는 지금까지 조사에선 35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돼 왔으나 이번 조사로 실제 로봇산업규모가 이보다 더 큰 580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들은 장기전망에서 2015년 3조9500억원의 생산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해 정부가 정책목표로 제시한 2010년 10조원과는 시각 차이를 보였고 2010∼2020년 사이 시장 폭발기를 예상해 2025년 전체 생산액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용 로봇은 올해와 내년 각각 13%, 28%가 성장한 4891억원, 6277억원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제조업용 로봇의 수입액 7400만달러, 수출액 1200만달러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7배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 분야 무역수지 흑자도 2021년에 가야 달성될 것으로 분석돼 핵심기술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또 오는 2015년에는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의 매출예상액이 각각 1조 8600억원, 2조 900억원으로 서비스용 로봇 매출의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진흥회 관계자는 “2010년경부터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와 저변이 확대되고 2010∼2020년 시장 폭발기를 거쳐 2021년 이후 시장 성숙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며 “이 기간중 세계 시장 규모는 제조업용 로봇이 2015년 36조원, 서비스용 로봇이 55조원 가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기계산업진흥회가 국내 제조업용, 서비스용 로봇제조업체와 로봇 부품업체 574곳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진행했으며 로봇업체의 매출액중 외부에서 제조된 것을 다시 팔아 발생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직접 제조해 올린 생산액을 집계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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