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웹 2.0시대를 맞아 웹의 기술적·사회적 영향력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연구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금까지 사회적 현상으로만 분석돼 왔던 웹에 대해 인간상화 작용 차원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그가 추진하고 있는 웹 2.0시대의 새로운 웹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분석, 그리고 활용 방안 등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BBC뉴스와 C넷에 따르면 버너스리가 몸담고 있는 미국 MIT와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이 공동으로 ‘웹과학연구구상(WSRI, Web Science Research Initiative)’ 프로젝트를 구성, 웹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구글, IBM 등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박사급 학생들의 연구를 돕고 궁극적으로 웹 사이언스 학생 커리큘럼을 만들게 된다.
팀버너스리는 추진중인 WSRI가 이제까지 나온 ‘컴퓨터 과학 이상’이라고 주장하며, 웹에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사회적·심리적 부분까지 연구하기 위해 연구자들을 모을 게획을 밝혔다.
새로 구성되는 WSRI는 사생활침해 관련 기존 법규를 고려해 데이터 사용에 관한 법규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방법을 모색한포함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박사급 학생이 웹상에서 공유되는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는 한편 특정 목적을 위한 데이터의 공유방안을 법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든했다.
버너스리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웹이 인간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B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웹의 미래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비민주적인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현재 등장해 있는 웹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나쁜 것들로 끝을 맺게 될 것”이라며 현재 웹의 사회적 기술적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버너스리는 “웹은 기본적으로 사람들간의 그물망이며, 사회적 인간들이 상호작용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었고 우리가 그것을 더욱 좋게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웹의 사회적 역할을 인간이 정제해 나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웹의 기본 소프트웨어를 발명,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로 불리는 버너스리는 현재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 표준 그룹 책임자이자 MIT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Computer Science Artificial Laboratory)의 수석 연구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