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가 백성학·신현덕 두 공동대표의 사임 및 해임에 따라 임시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경인TV는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현덕 공동 대표이사의 자진 사임을 결의한데 이어 백성학 공동 대표이사 회장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본보 11월 3일자 6면 참조
이에 따라 경인TV는 조만간 열릴 3차 이사회에서 신현덕 대표에 대한 해임안과 임시 대표이사 선임안을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 3일 이사회에서는 당초 공동 대표이사 해임,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 건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위원회 허가추천 절차를 남겨둔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로는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이사들의 지적에 따라 임시 대표이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신현덕 대표의 ‘스파이설’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 회사 내부기구인 이사회에 우선 보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적합한 행위를 한 만큼 이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자진 사임을 공식 요청했다.
신현덕 대표는 그러나 이사회 결정에 대해 거부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라 이사회는 차기 이사회에서 해임 안을 공식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
한편 백성학 회장은 이날 “정보유출 등 각종 의혹은 제반 절차를 거쳐 밝혀 나가겠다”면서도 “허가추천에 대한 행정절차의 원활한 진행과 당초 약속한 내년 5월 개국 일정을 위해 경인TV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밝혔다.
임시 대표이사는 사내외 이사 가운데 1명을 추천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명하게 되며, 이사회에서 선임 의결하게 된다. 임시 대표의 임기는 새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한시적이다. 새 대표이사는 현재 공모절차가 진행 중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