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 한다

전세계 30개국에서 226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게임쇼 G스타2006이 일산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G스타 2006은 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2일 오후5시 폐막식이 치러질 때까지 4일간 엔씨소프트·웹젠·네오위즈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닌텐도·코나미·MS 등 동서양의 주요 업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제작 소개와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전시장을 뜨겁게 달구게 된다.

지난해 원년 행사가 국내 중심의 행사였다면 올해는 전세계 30개국에서 226개 업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또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는 한편 세계적으로 점차 축소되는 게임전시산업에 실리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 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열렸던 행사를 넘어서 명실공히 세계 3대 게임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시장 총 면적은 총 1만6000여평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그만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시관은 총 5개 홀로 이뤄져 1번 홀에서는 제2회 슈퍼파이트 행사와 저연령대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존이 배치됐으며 2, 3, 4홀은 메인전시장으로 참가 업체들의 게임이 전시된다. 5홀은 지스타리그전이 열리는 공간이다. 전시품목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콘솔게임, 아케이드 게임 등 모든 플랫폼을 다양하게 망라하고 있으며 게임관련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관련 기술도 선보인다.

국내 참가업체로는 엔씨소프트를 비롯 넥슨·네오위즈·웹젠·위메이드 등 메이저 업체들이 각가 60부스 이상의 전시규모로 참가해 G스타 2006을 빛내게 된다. 해외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나 지난해에 참가하지 않았던 MS를 필두로 해 닌텐도·코나미·반다이 등과 함께 샨다·HTQ 등도 B2B관에서 자사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 등 통신사가 중심이 돼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대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SK텔레콤은 공동전시관을 만들어 이터널사가로 유명한 엔소니와 미니게임천국의 컴투스 등 10여개사가 게임을 선보인다. 다만 바다이야기 후폭풍으로 아케이드 게임사의 참여가 지난해 36개사에서 5개사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와함께 게임관련 교육기관의 참여도 눈에 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주성대학,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홍익대학교 등이 B2C관에서 예비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콘텐츠진흥원 등도 행사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 신작 불꽃 튀는 경쟁

이번 G스타 2006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참가 업체들이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게임을 공개, 치열한 유저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 MMORPG를 비롯, 차세대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FPS게임, 캐주얼 게임, 액션RPG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여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참가업체들은 인기작들보다는 새로 개발한 신작 게임 위주로 전시장을 꾸밀 것으로 보여 G스타가 내년도 온라인게임의 판도를 미리 점칠 수 있는 미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시장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산 온라인게임의 높은 수준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작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언, 웹젠의 일기당천, 네오위즈 아바, 위메이드 창천,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고스트X 등이다.

# 게임의 미래를 말할 컨퍼런스

또,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도 함께 열려 세계 게임전문가들 간의 정보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일본·중국·러시아·덴마크 등 15개국에서 참가하며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비벤디게임즈, 팝캡게임즈 등 북미 시장 전문가 24명 대거 참석한다.

특히 9일 3시부터 B2B관내 세미나룸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서구 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 증진이란 주제로 미디어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IGN Vault Network 편집국장인 리차드 아이호시의 사회로 60분 동안 진행되는 토의에는 콘케커뮤니케이션(Kohnke Communications) 수석부사장인 세안 카우피넨(Sean Kauppinen)씨와 더 타임즈 엔터테인먼트(게임)전문칼럼니스트 팀 왑쇼트(Tim Wapshott)씨, 넥슨 미국법인 대표 존치(John H. Chi)씨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와함께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단초도 제공할 예정이다. 씨에라 대표인 에드 조브리스트와 터바인 제프리 앤더슨 사장이 컨퍼런스에서 온라인게임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 공략 해법에 대해 강의를 한다.

또한 KOTRA·서울산업통상진흥원·한국게임산업개발원·프트웨워진흥원(KIPA)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비즈니스 미팅룸 등에서는 수출 및 투자 상담회가 열려 B2B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 부대행사 풍성

전시회의 또다른 볼거리인 전시회도 화려하게 펼쳐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행사기간중 1홀에 위치한 행사장과 5홀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제2회 슈퍼파이트대회와 지스타 리그가 개최된다. 이번 제2회 슈퍼파이트 대회에서는 지난 1회 대회의 매인 매치였던 임요환 홍진호에 이어 4대 천황으로 불리는 영웅 박정석과 천재 이윤열의 대결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스타 게임리그전에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증폭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네오위즈), 길드워(NC소프트), 그루브파티(한빛소프트), 겟앰프드(윈디소프트) 등 4개의 온라인 게임과 Dead or Alive 4(MS), 위닝일레븐 9(KONAMI) 등 2개의 비디오 게임 그리고 모바일 게임인 미니게임천국2(컴투스) 등 총 7개 게임이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종목별 입상자들에게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3,15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각 게임별 자체 예선을 거쳐 전시회 기간 동안 종목별 최종 우승자를 가려, 폐막식 현장에서 시상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함게 11일 오후 5시부터는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영상음악제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 이색 전시콘텐츠 볼거리

G스타 2006이 원년행사와 다르게 새롭게 준비한 코너가 있다. 취업전문 포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게임 취업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과 행사기간동안 게임역사관이 운영된다. 게임취업 전시관에서는 게임업계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의 즉석 인터뷰 주선으로 현장 취직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직희망자의 구인구직 컨설팅과 함께 일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취업사주카페도 선보여 재미를 더할 예정다. 취업전시관에 참여하는 20 여개 게임업체들이 참가한다.

게임역사관은 G스타기간 동안 운영되는데 일반인들의 게임산업 변화와 발전을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게임물의 나열형태를 벗어나 각 시대별 변천사를 알기 쉬운 멀티미디어 체험 형식으로 제작, 동선을 따라 배치해 정보와 흥미요소를 강화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들과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각매체들로 구성했다.

임영택